지도부 초청 간담회서 요청… 이장섭 "당·정·청협의 안건 상정 전망" 예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 반영 등 현안들을 건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 반영 등 현안들을 건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청권 광역철도망의)청주 도심철도 문제가 있는데, 이런 현안들을 대통령께서 좀 (고려)해 주시면 (문 대통령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대선도 이길 수 있도록 당이)정확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께서 공약했던 사항이 뭔가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겠다"라며 이같이 청주도심 노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당시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사업 조기 추진'을 공약했다.

이후 충청권 광역단체들은 2단계 사업의 합리적인 노선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용역을 거쳐 청주도심 통과노선을 공동안으로 추진 중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서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문 대통령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사업 조기 추진' 공약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철도망계획과 관련해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신임 민주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고, 당·청간 소통의 장을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여당 대표가 공식 요청한 만큼 향후 당·정·청 협의회에서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논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송 대표가 지난 11일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청주도심 노선을 '당·정 협의' 안건에 올리라고 지시한 후 14일에는 대통령께도 건의한 만큼, 앞으로 당·정·청 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11일 이 지사에게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필요성을 알고 있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충북지역 공약으로 "4차 철도망 계획의 청주도심 통과 안이 누락돼 아쉽다"며 "6월에 결정되기 전 이시종 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등과 상의해 (최종안에 포함되도록)노력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빠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안을 공개했다.

이어 이달 관계기관·지자체와 협의한 후 6월 중순 철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말에 확정·고시할 예정으로, 지역에서는 청주도심 통과노선이 반영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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