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 5명 자가격리 변수에 예결위 통과여부 관심

청주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사업 조감도. /중부매일DB
청주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사업 조감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비 78억원이 지난 27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를 통과했다.

78억원은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으로 책정된 예산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 4월 공청회 개최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감정평가비 등으로 책정된 5억원의 예산을 삭감했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비가 상임위를 통과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의 변수를 만나게 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의회 예결위는 민주당 의원 10명과 국민의힘 의원 5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예결위에 소속된 정우철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밀접접촉으로 4명(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의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남은 예결위 의원 정당 분포는 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이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당론으로 결정한 민주당 의원이 절반을 넘어 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덕동 주민들이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내덕동이 지역구인 민주당 임정수 의원이 예결위 소속이다.

임 의원의 표심에 따라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비 통과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임 의원이 찬성하면 6대4로 통과지만 반대할 경우 5대5 가부동수로 부결된다.

임 의원은 아직 찬·반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에서 이 사업비가 부결되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본회의 때 수정 의견이 제출되면 토론과정을 거쳐 표결을 통해 예산이 부활될 수 있다.

임 의원이 반대해 예결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이 방법을 통해 예산이 통과시킬 가능성이 크다.

예결위는 30일과 31일 열리며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비는 31일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5일 내덕동 주민들은 청주시청에서 "현재 양방 통행하는 삼일 공원∼우암어린이회관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하면서 주차장 확보 계획도 마련하지 않아 인근 주택가는 주차장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를 멀리 놓고 걸어갈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업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2023년 상반기까지 모두 100억원을 들여 삼일 공원∼우암어린이회관(총 길이 4.2㎞)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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