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충북본부 "사명·역할 못하면 함께하지 않을 것"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지역 시민단체가 지역의료를 외면한 채 의대정원 확대만 요구하는 건국대 재단의 행태를 비판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건국대 재단은 의대정원 확대를 요구하기 전에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건국대 충주병원이 충북북부권 상급종합병원으로써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의대정원 증원에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985년 충북지역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설립된 건국대 충주캠퍼스 의과대학은 2007년부터 의료인력을 충주가 아닌 서울에서 교육시키는 등 편법운영을 했다"며 "이러한 운영은 충북북부권 의료불균형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수요조사에서 현 정원(40명)의 3배인 120~150명 수준의 정원확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영 공동대표는 "건국대 재단은 충북북부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충주병원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건국대가 지역의료 개선을 위한 의지가 있다면 의대정원 확대 요구에 앞서 지역사회와 투자계획 이행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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