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피부 진단·선호도 반영… 개인 맞춤형 천연화장품 개발

편집자

천연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 저자극으로 모든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환경친화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평가받으면서다. 시장조사기관 FMI(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 화장품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5.1%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만큼 시장성이 밝다. 본보는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 13기 친환경 맞춤형 화장품 제조사 ㈜포러스젠 차규민 대표를 만나봤다.

 

차규민 포러스젠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박상철
차규민 포러스젠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위치한 포러스젠은 개인맞춤형 뷰티&헬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연에서 당신을 위한 솔루션을 찾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2021년 창업한 뒤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며 업계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포러스젠은 피부 진단을 통한 개인 맞춤형 천연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천연 자연 소재를 직접 발굴해 이를 활용한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현재 포러스젠은 충북 괴산에서 생산되는 '새싹 보리' 추출물로 화장품을 생산한다. 덕분에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창업 전 차규민 대표는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사전 고객 조사를 통해 목표 시장을 정했다. 그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국내 20~40대 성인 남·여 500여 명을 대상으로 피부 고민 및 해결 방법 그리고 자사 제품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2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잡았다.

차 대표는 "당시 조사로 피부는 환경적, 정신적, 신체적 요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화장품이 필요하다는 고객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조사 대상 91%가 맞춤형 화장품 구매 의사를 표시하면서 시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응답자 73%는 자사 샘플 제품 사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개선됐다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사업에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포러스젠은 자사 브랜드 초'미(CHO'ME, 草美)를 론칭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포러스젠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림과 마스크팩 2가지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EWG 1등급에 준하는 원료들만 사용한다. EWG등급은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한 뒤 매긴 등급을 말한다. 이는 총 1∼10등급으로 세분돼 있다. 숫자가 작을수록 안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새싹 보리 추출물을 활용했다. 새싹 보리는 녹차나 토마토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여기에 인공 향 대신 천연원료 아로마 오일 최적합 배합으로 소비자 심리적 안정을 유도한다. 이처럼 제품에 들어가는 합성성분을 최소화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화장품을 생산한다.

차 대표는 "통상 일반 화장품은 국내 ODM(제조사개발생산) 전문기업이 찍어내듯 생산한다. 또 생산 단가를 낮추려다 보니 일부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할 때가 있다. 하지만 포러스젠은 천연 자연 소재만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가 써도 트러블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러스젠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림과 마스크팩 2가지다./박상철
현재 포러스젠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림과 마스크팩 2가지다./박상철
포레스젠은 충북 괴산에서 생산되는 새싹 보리 추출물로 제품을 생산한다./박상철
포레스젠은 충북 괴산에서 생산되는 새싹 보리 추출물로 제품을 생산한다./박상철

올해 포러스젠 목표는 제품군 확대다. 촘촘한 맞춤형 화장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존 새싹 보리와 더불어 영지버섯과 생귀열나무 열매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제품 포장 디자인 작업 중으로 연내 출시가 목표다. 나아가 해양 조류를 활용한 화장품 및 미백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해 사업 영역도 다양화한다. 현재 포러스젠은 화장품 개발 외에도 ▷OEM·ODM ▷추출 연구 등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려동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신약 등 신사업 발굴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차 대표는 "올해는 제품군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다. 최종 목표는 포러스젠 제품 하면 고객들이 의심 없이 믿고 사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각인 됐으면 한다. 그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제품 개발 및 연구에 힘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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