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청주상당, 기준 위배" 이의제기… 윤갑근 반발
남부 3군→동남 4군 선거구 조정 박덕흠 "패널티 감수"

사진 왼쪽부터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갑근 예비후보, 박덕흠 국회의원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부터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갑근 예비후보, 박덕흠 국회의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윤갑근(국민의힘·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청주상당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룰에 반발한 정우택(국민의힘·청주상당) 국회부의장을 비판했다.

윤 예비후보는 22일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당구와 20·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당구가 동일지역구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사람의 외형이 조금 변했다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본질은 외형의 변화가 아닌 상당구라는 핵심이 유지된 것"이라며 "만일 공관위가 정 부의장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면 타 지역 사례를 검토해 우리도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의제기를 하는 이유는) 그간 당에 대한 기여도를 어필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관위 기준에 (상당구가) 위배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예비후보 측의 반발에 대해서는 "그쪽 캠프 이야기는 언급하고 싶지 않고, (이의제기에 대한 이의제기는) 그쪽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하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동일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 출마자에게 경선 득표의 15%를 감산하는 공천룰을 발표했다. 이에 정 국회부의장은 청주청원 통합 전인 19대 총선과 통합 후인 20·21대 총선은 동일지역구로 볼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정 부의장의 이의제기를 받은 공관위원들 해당 선거구를 페널티 예외지역으로 둘지 심의할 예정이다.

정 부의장과 같이 동일지역구 3선 중 선거구가 조정된 박덕흠(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은 '15% 페널티'와 관련 공관위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19대 총선 당시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3군에서 당선된 박 의원은 20·21대 총선에서는 괴산군이 포함된 동남4군을 선거구로 선거를 치렀다.

박덕흠 의원은 "공관위 페널티를 감수하겠다"며 "공관위 면접 등에서 이 문제를 물어보거나 하면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과 경선을 치를 박세복(전 영동군수) 예비후보는 "공관위 결정사항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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