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세에도 절대 강자 없는 다자구도 '각축'
엄태영, 권석창 출마에 표심 분산
권성창, 국민의힘 출신으로 지지세력 탄탄
이경용, 이근규 변수…이후삼 전 의원 지지층 결집 과제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22대 제천·단양 총선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형국이다.

같은 당끼리의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면서 그야말로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다.

보수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제천단양이 한마디로 '절대강자' 없는 다자 구도로 잡혀가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4명의 후보자가 거론된다.

먼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엄태영 현 의원과 단수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지역위원장이다.

또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과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제천단양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국민의 힘 공천권을 따낸 엄 의원이 순탄한 길을 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지우 예비후보와 대립된 감정을 보이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권 전 의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권 의원은 20대 총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엄 의원을 쉽게 따돌릴 정도로 나름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2년동안 지역 곳곳을 찾아 민원을 해결하는 등 조직 관리를 해 왔다.

특히 권 전 의원의 지지세력 대부분이 국민의힘이다보니 엄 의원의 행보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권 전 의원 또한 같은 당 표를 나눠먹다보니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권 전 의원은 해볼만하다며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선에서 지원 사격에 나선다면, 보수 지지층 집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위원장은 콧 노래가 절로 나올 분위기다.

권 전의원 출마로 표가 분열되고 최지우 예비후보의 반발도 포용하지 못한 점을 들어 그 야말로 손 쉬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나마 걸림돌이라면 이근규 후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당적으로 제천시장을 역임한 이근규 후보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 당적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

이근규 후보 지지자들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볼 때 이 또한 국민의힘 지지층에 가깝다는 게 지역정가에서 보는 시각이다.

이경용 후보의 최대 맹점이라면 이후삼 전 국회의원의 지지자들을 아직까지 흡수하지 못했다는 게 최대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총선은 권 전의원과 이근규 후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느냐가 중요한 관점포인트라 할 수 있다.

제천단양지역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표를 가져가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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