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도종환·이장섭 탈락...'친명' 4인방 배치
이광희, 이재명 당대표 부산 피습 때 출마결심
송재봉, 이재명 당대표 단식농성 때 동조 단식

민주당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들 변재일(청주청원, 5선), 이장섭(청주서원, 초선), 도종환(청주흥덕, 3선)
민주당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들 변재일(청주청원, 5선), 이장섭(청주서원, 초선), 도종환(청주흥덕, 3선)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청주권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모두 전멸했다. 현역 의원 자리에는 모두 친명계(친 이재명계)로 채워졌다.

'비명횡사(비 이재명계는 공천 탈락)' 현실화 속에서 충북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저녁 청주흥덕 경선 결과 발표를 끝으로 충북 8개 선거구 공천을 모두 완료했다. 이날 발표에선 '친명'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3선 도종환 의원을 누르고 낙점됐다.

이로써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 3명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 비명계뿐 아니라 친문 인사들도 생존하지 못했다.

앞서 5선 변재일 청주청원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됐고 이장섭 청주서원 의원은 경선에서 '친명'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에 패배했다. 청주상당에서도 '친문'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경선에서 '친명' 이강일 전 청주상당지역위원장에게 밀렸다. 청주흥덕에서도 장관출신 도종환 의원을 누르고 '친명' 이연희 부원장이 본선 자리를 꿰찼다.

변재일 의원 자리에는 친명을 자처하는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민주당 인재영입 15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밀어내고 앉았다.

청주권 4개 선거구에 배치된 친명계 4인방은 국회의원선거에 처음 출마한 정치신인들이다. 이광희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광희 후보는 이재명 대선후보 경선 당시 충북지역 중앙연락책을 맡았었다. 지난 1월 초 이재명 대표 부산 흉기 피습 때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며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

이연희 후보는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냈다. 송재봉 후보는 지난해 여름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 때 동조 단식을 벌였고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도종환 민주당 청주흥덕 국회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시 '담쟁이'를 인용한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 김미정
경선에서 탈락한 도종환 민주당 청주흥덕 국회의원이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시 '담쟁이'를 인용한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 김미정

경선에서 탈락한 도종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시 '담쟁이'를 인용해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고 심경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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