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클럽디보은·속리산, 그린피 할인 없이 배짱영업
타 지역 골프장은 지역주민에 혜택

클럽디 골프장이 타 지역과 달리 보은군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해 주지 않아 지역민 무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독자 제공
클럽디 골프장이 타 지역과 달리 보은군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해 주지 않아 지역민 무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독자 제공

[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보은에서 영업 중인 두 곳의 골프장이 타 지역과는 달리 지역 주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해 주지 않는 등 배짱영업으로 일관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7일 보은군과 지역 골프장에 따르면 보은에는 ㈜이도가 골프클럽 브랜드인 '클럽디'로 운영하는 골프장이 클럽디보은(보은읍)과 클럽디속리산(탄부면) 등 두 곳이 있다.

18홀 대중골프장인 이들 골프장은 그러나 보은지역 골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전혀 해주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처음 열린 '보은군 읍·면 대항 골프대회'와 '2023년 군수 및 체육회장배 골프대회', '2023 보은군 골프협회장기 골프대회' 참가자들에게조차도 할인해 주지 않아 원성을 샀다. 다만 골프장 측은 그린피 할인 대신 우산을 사은품으로 일부 제공했다.

반면 도내 다른 지역의 경우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1인당 1만~2만 원 정도 그린피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음성의 경우 그린피의 10%를 할인해 주고 있고 충주는 1만~2만 원 할인해 주고 있다.

영동지역 역시 1만~1만 5천원을 할인해 준다.

특히 단양에 있는 대호단양CC(18홀)는 골프장에 등록돼 있는 단양지역 주민에게 계절에 관계없이 무조건 12만 9천원을 적용하고 있다. 인접 제천지역 주민에겐 13만 9천원을 받고 있다.

대호단양CC 한 직원은 "성수기 그린피가 20만 원이 넘거나 비수기 때 10만 원 이하로 내려갈 때도 등록된 단양·제천 주민들에겐 고정된 그린피 12만 9천원과 13만 9천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 때는 6만~7만 원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보은지역 골퍼들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은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보은지역엔 골퍼가 2천명 이상일 정도로 골프가 활성화된 곳"이라며 "이들 상당수가 지역 골프장을 이용하는 데 골프장 측으로부터 아무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퍼 김 모(보은읍) 씨는 "할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타 지역과 달리 지역 골프장으로부터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은 지역민 자존심과 연결된다"며 "홀대받고 무시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클럽디보은 한 직원은 "타 지역 골프장이 할인해 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할인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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