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영업시작 후 장학금·이웃돕기성금 등 기여도 '전무'

클럽디 골프장이 지역사회 기여도가 없어 주민들로부터 돈만 챙겨간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독자 제공
클럽디 골프장이 지역사회 기여도가 없어 주민들로부터 돈만 챙겨간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독자 제공

[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지역 골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안 해줘 비난을 사고 있는 보은지역 두 곳의 골프장이 장학금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지역사회에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 사이에선 골프장이 돈만 챙기고 지역발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6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이도는 보은지역에서 클럽디보은(보은읍)과 클럽디속리산(탄부면) 등 두 곳의 골프장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8홀 대중골프장인 이들 골프장은 그러나 지역 골퍼들에게 그린피 할인을 전혀 해주지 않아 골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더해 클럽디는 코로나 당시 골프 열풍을 타고 엄청난 수익을 올렸음에도 장학금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군민장학회나 불웃이웃돕기 성금 접수 대장 등 보은군 공식 창구에는 클럽디 골프장이라는 이름이 아예 없다. 6년여 동안 지역에서 골프장 사업을 하면서 지역 환원이 '0'인 셈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2022년부터 지역 꿈나무 대상 골프 레슨을 하는 것 말고는 클럽디가 낸 공식적인 성금은 '전무'"라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클럽디 한 간부는 "골프장 인근 마을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고 명절 때 제공된 선물 등을 합치면 상당한 액수가 지원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클럽디보은 인근 마을 한 이장은 "명절 때 35가구가 3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 세트를 받기는 했으나 후원금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클럽디속리산 인근 마을 이장은 "명절 때 생활용품 선물은커녕 전화 한 통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보은지역에는 이들 골프장 매각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일부에선 매매가 절충 중이라는 설도 있다. 한 지역주민은 "실제로 골프장이 매각된다면 ㈜이도는 보은에서 엄청난 이득을 취하고 '먹튀'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은군민장학회 기금은 현재 124억 원으로 보은군은 2027년까지 15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7건 1억 9500만 원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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