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 이름과 함께 평생을 살아간다. 이름은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글을 배우면서 처음 써보는 글자가 바로 자신의 이름이고. 엄마, 아빠, 가족의 이...
우리는 시선을 끄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항상 모바일 기기를 손에 쥐고 있다. 그런 반면 다양한 사회변화와 급속한 미디어의 발전 속에서 해마다 독서 인구는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며 적정한 기대치를 주문하면서도 이상은 높게 포부는 크게 잡으라며 젊은이들의 꿈과 야망을 키워주고 있다. 그래야 호랑이를 그리다가 ...
오늘 아침, 온 대지는 오래된 약속처럼 희미한 안개로 가득 찼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다니다 보면 안개 속으로 숨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하여, 안개...
얼마전 제천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부부와 손자가 시와 시조작품을 선보이는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이 열렸다. 시민들은 장르별로 향기를 맡으며 나름대로의 심미...
요즘 과자는 참 다양하다. 과자 봉지 그림도 예쁘고 상자도 너무 예뻐 가위로 오려 책갈피로 쓸 정도다.가끔 가게에 갈 때마다 새로운 과자를 보는 경우가 종...
그동안 학생과 일반인 상대 글쓰기를 오랜 기간 지속해왔다. 그런데 최근에 한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아름다운 수필 쓰기 지도 의뢰가 왔다. 장애...
낙엽이 떨어져 쌓이고 있다. 산 밑에 집은 사계절 아늑하다. 그러나 낙엽 지고 가을바람이 부는 날은 마음까지 어수선하다.하늘 향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딴...
25년만에 다시 찾은 부석사다. 멀지않은 데서 아는 사람이 친환경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갑다.천왕문을 지나 미얀마에서 온 스님들에 합장하고,...
나는 나(裸)를 참으로 싫어한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뭐가 그리 소중했는지 내 얼굴만 내놓고 포대기로 포옥 싸서 아랫목에 뉘어놓고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충주시 근교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70여 명이 '사과나무 이야기길' 탐방을 온다는 연락을 받고는 지현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렀다. 학생들이 사과나...
사람과의 관계는 늘 어렵고 버겁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이다'고 했다. 세상살이에서 빚어지는 문제와 ...
길가의 은행잎이 어느새 짙은 노오란 옷으로 갈아입고 대지위에 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지나온 삶의 여정을 되새겨 보곤한다. 누구나 삶의 여정에 있어 행복해지기...
빗물 한 모금, 서늘한 공기 한 줌으로 몸뚱이를 한껏 키웠다. 세상이 궁금해 반쯤 밖으로 내밀고 시퍼런 화관까지 썼다. 해바라기하던 말쑥한 머리통은 푸른 ...
11월 첫 월요일 아침의 고속도로는 한산하다 못해 우리의 전용도로 같았고, 안개가 걷히며 나타나는 산야에는 농익은 단풍이 흐므러지고 있었다.퇴계 이황과 그...
유엔(UN)참전 69주년 및 정전 66주년기념 평화 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다. 유엔 평화음악회는 대회장 이준 전 국방부장관(예비역 대장), 이필섭 ...
자식사랑이야 그 어떤 저울로 경중(輕重)을 잴 수 있으랴 만은 아버지의 어깨는 늘 무겁다. 가장으로서 가족과 삶이라는 커다란 인생의 무게를 지고 가는 아버...
얼마 전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니 7살난 손주 녀석이 지에미한테 꾸지람을 듣고 있었다. 아마 아침에 숙제를 냈는데 녀석이 핸드폰 게...
출근길이면 차량이 많은 도심을 피해 오창으로 이어지는 미호 천변으로 핸들을 돌린다. 비포장 좁은 길은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았던 길이 이제 ...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버지와 같이 사랑방에서 기거하다가 설날 새벽 댓바람에 찬바람을 안고서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앞동산 마루에 올랐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