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따른 전세값 하락 등 영향

천안지역 신규입주 아파트 전세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조차 형성되지 않아 매매시장도 동반침체에 들어갔다.  10일 천안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1천600여세대의 쌍용동 현대 6차아파트가 오는 5월 말부터 입주를 앞두면서 전세물건이 수 백건씩 쌓이면서 문의전화가 뚝 끊겼다는 것.
 현대 6차 34평형의 경우 지난달 초 1억1천만원을 호가하던 전세가가 최근 8천만원으로 3천만원이나 떨어졌으며 20평형대 역시 1천5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공급과잉에 따른 전세가 하락은 매매가에 영향을 미쳐 입주예정 현대 6차 34평형은 프리미엄이 6천만원에서 한 달여 사이 4천500만원으로 1천500만원이 떨어졌다.
 최근 입주를 마친 백석동 호반리젠시빌 아파트 37평형 역시 1억7천500만원으로 두 달여 사이 2천만원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하락은 불당지구 동일 현대I파크 대동 대원아파트 등 5천132세대가 오는 8월부터 연이어 모두 입주해 더욱 침체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외지에서 여러 세대씩 미분양 아파트를 사둔 경우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르려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전세가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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