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지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한우농가의 시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농협과 충남도가 산지가격 지지를 위한 대대적인 한우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가졌다.
 충남농협은 충남도와 공동으로 16일 천안 아라리오광장에서 시식회 및 안내전단 배포, 연예인 초청 이벤트 등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농협에 따르면 최근 한우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큰 수소의 경우 산지가격이 3년만에 300만원이하로 떨어져 생산비(338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4일 현재 500kg 큰 수소 산지가격은 284만5천원으로 전년 동월 372만6천원보다 24% 하락했고 전년 말보다는 무려 30% 정도 하락했다.
 지난해 비육우 두당 생산비는 338만5천원으로 사료가격 인상과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2002년보다 51만9천원이 상승한 반면 산지가격은 오히려 떨어져 한우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우기 산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과 음식점 가격은 그대로여서 한우소비 위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농협은 이같은 산지 소값 하락에 대해 내수경기 위축으로 가계지출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값 싼 냉장 수입육 선호도가 증가해 한우고기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캠페인과 병행해 관내 20개 축산물 전문매장에서 6월 말까지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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