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에 거주하는 한옥태씨가 주위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16일 오후 입주식을 가졌다.
 지난 3월 전기누전으로 보이는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장모와 자녀를 포함한 8식구가 이재민이 되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주택 신축은 꿈도 꾸지 못한데다 자녀 중 2명이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었다.
 이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고, 그 결과 2천5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이 모여, 지난 4월 착공된 사랑의 집은 80여일 만에 아담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입주식에 참석한 유명호 군수는 “새로 마련된 보금자리는 벽돌과 시멘트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이웃간의 아름다운 사랑과 온정으로 지어진 집”이라며 “이곳에 살게 될 한옥태씨 가정에는 항상 좋은 일만 생기고 천년이 지나도 결코 허물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해, 한씨 가족의 눈시울을 적셨다.
 방 3칸, 욕실, 거실겸 주방으로 이루어진 20평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앞으로 한옥태씨 가족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고 정성을 모은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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