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야간은행 확대 ATM기능 개선 등

은행권이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준비작업에 부산하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은 토.일요일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빈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ATM기 기능을 개선하고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주5일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월 중순부터 서울 코엑스지점과 경기도 분당서현역 지점 등 4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요.야간은행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일단 9월말까지 토요.야간은행을 시범 운영한뒤 고객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 노조와 협의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주5일제 도입으로 ATM기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ATM기 기능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부터 ATM기 화면에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개발, 전국 영업점에 설치된 1만여개의 ATM기에서 한글입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 도입으로 국민은행 고객이 아닐 경우 무통장입금(송금)을 할 때 송금인의 이름을 표시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하고 창구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졌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입송금이나 계좌 이체시 일곱자까지 입력이 가능한 메시지입력 서비스도 확대해 입력 가능한 글자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ATM종합관리시스템(ATMS)을 적극 활용, 고객 카드가 기기에서 나오지 않을때 원격제어 방식으로 카드걸림 장애를 실시간 복구하도록 하는 등 ATM기 운영시스템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초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대폭 개편해 아파트관리비, 전화요금,대학등록금, 지방세 등 각종 공과금 조회와 납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예약납부도 가능하게 했다.
 또 주5일 근무 확대를 앞두고 연중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365코너의 ATM기 수를5월말 현재 649대에서 크게 늘릴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토.일요일에 현금이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현금을 보충해주는 ‘환류식ATM기’ 비중(5월말 현재 46%)을 연말까지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올들어 5월까지 365코너에 150대의 ATM기를 신규 설치한데 이어 올해말까지 250대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되면 고객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은행들도 주5일제 확산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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