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점검 필요”“후보 흠집내기 우려”

청주시의회 한 의원이 다음달 초 제7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의장선거 출마자 검증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 사회경제위원회 김경태의원은 다음달 7일 예정인 청주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7대 후반기 의장출마자에게 고하는 글’을 작성해 전 의원에게 배포하며 의장 출마자들의 소견서와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자칫 ‘출마자 흠집내기’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의원은 이 글에서 “제7대 후반기 의회는 지방살리기 3대 특별법 등이 시행되기 때문에 그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회로 이끌기 위해 의장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데, 이런 막중한 직책을 선출하는데 본회의장에서의 일방적 발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의장 출마자들은 다음달 2일까지 소견서를 전 의원에게 배포하고 5일에 의원간담회나 토론회를 통해 소신을 점검 받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반기 의장 출마를 고려중인 모 의원은 “갑자기 토론회와 소견서 배포 얘기가 나와 준비가 되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대다수 의원들이 원한다면 모르지만 현실성은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의장선출방식은 교황선출방식으로 말 그대로 투표날 의원 28명이 모두 후보로 어느누가 출마를 하는지 모르는 것인데, 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한다는 것은 의장선출 방식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셈”이라며 “게다가 토론회가 자칫 후보자 검증을 위한 청문회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제도적으로 의장 출마자는 투표에 앞서 10분간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시의회 회의규칙에 명시돼 있어 별도의 토론회 개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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