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계속추진’ 한시장 입장 선회

한창희 충주시장이 용두∼금가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공사의 중단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충주환경련 관계자들과 조만간 간담회를 갖고 해당 구간의 공사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자신의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은 1일 “용두∼금가도로 건설 문제와 관련, 늦어도 보름 이내에 환경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하겠다”며 “해당 사업은 이미 18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보상도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화살이 시위를 떠난 것과 다름 없다”고 공사 중단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 시장은 지난 번 5ㆍ17충주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충주환경련이 후보자들에게 보낸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용두∼금가도로 공사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시장 취임 이후 관계 공무원들과 이 문제를 놓고 숙의한 끝에 공사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다시 가닥을 잡고 환경련에 공사 강행 불가피성에 대해 설득하는 정공법으로 대응키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은 지난 달 29일 해당 구간의 공사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인 시위와 함께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시장에게 “선거전 공약한대로 의사를 공개적, 공식적으로 표명해 달라”고 주장하는 등 최근 이 문제와 관련, 한 시장과 시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한 시장은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는 결정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이나 근본적으로 공사 중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두∼금가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은 한 시장에게 있어 시장 취임 이후 첫번 째 정치력을 시험하는 과제여서 정치인 출신인 한 시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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