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종속적 관계 탈피…상생의 길 모색 전망

한창희 충주시장의 취임에 이어 김무식 충주시의회 의장이 당선됨에 따라 충주시와 충주시의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는 이시종 전임시장이 시장직을 3번이나 연임하면서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감시와 견제보다는 거의 종속적인 관계에 가깝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의회 내부에서도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무술축제 개최 문제를 비롯해 집행부가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힌 일부 사업에 대해 의회가 제동을 걸었으나 결국은 매 번 집행부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로 끝을 맺었다.
 이 때문에 충주시의회는 일부 시민들로부터 ‘솜방망이 의회’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고 의원들 스스로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ㆍ5 보궐선거에서 정치인 출신으로 당선된 한창희 시장이 강력한 추진력보다는 특유의 정치력과 타협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업무 스타일로 알려져 지금까지 처럼 집행부의 밀어 붙이기식의 행정 집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일 제 4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무식 의장이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감시로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주장을 밝혀 의회가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한편으로 “서로간 도울 것은 적극 도와주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간 자존심 대결이나 마찰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선 3기를 거치면서 집행부는 물론 의회 역시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성숙돼 각자의 역할에 대해 합리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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