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리암에 오르면 한려수도가 눈에 잡힐듯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금주와 다음 주가 금년 여름 휴가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궂이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바닷가 사찰을 찾는 것은 여름휴가의 또 다른 묘미를 가져다 준다. 도내가 아니라 다소 마음에 걸리지만 가족이 원한다면 한번 떠나보는 것도 괜찮다.
 기자가 현장답사 경험과 그렇지 않은 곳은 지역 불교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빌어 전국 유명 바닷가 사찰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남해의 금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산 정상 부근에 자리해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남해 보리암은 해돋이 정경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정상을 오르는 급경사 길도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여수 향일암도 보리암에 뒤지지 않는 해돋이 명소. 우리나라 최남단 사찰 미황사는 릫남해의 금강산릮이라 불리는 달마산 자락에 있다.
 특히 바위 끝에 마치 제비집처럼 붙어 있는 사찰은 멀리서 보면 아슬아슬 하기까지 하다.
 해돋이 최대명소인 동해 정동진에서 약 4km 거리에 자리한 등명락가사는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오백청자 나한상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작품으로 저마다 다른 생생한 표정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등명감로약수는 신비의 약수로 알려져 있으며 철분이 많아 여러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포항 보경사도 칠포해수욕장 등 근처에 물놀이 장소가 많아 각광을 받는다. 무엇보다 동해 최고의 바다경치를 자랑하는 절은 낙산사. 동양최대 규모인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을 비롯해, 해돋이로 유명한 의상대 등 호방한 명승지로 가득차 있다.
 이곳부터 동해도로를 타면 남한의 최북단이 고성까지 다다를 수 있다. 물론 그 중간에는 동해의 짙푸른 파도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연실 미소를 보내기도 한다.
 전북 김제에 있는 야산에는 진봉산의 망해사가 위치하고 있다. 밀물때는 절 입구 코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썰물일 때는 3~4km의 갯벌이 훤히 드러난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근처에 위치한 충남 서산 부석사도 수려한 경관이 일품이다. 개암사도 줄포 곰소 격포 등 갯벌에서 가깝다.
 참고는 사찰은 이름이 났더라도 후미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도 휴대는 필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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