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소지·추가범행’가능성…제보 절실

경찰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3일 범인 이학만(35)에 대해 현상금 2천만원을 내걸고 수배전단 5만부를 전국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씨와 연고가 있는 주변인물 13명을 추가로 파악, 이들에 대한 잠복수사를 벌이는 한편 서울역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전국의 교통 요충지와 모텔 등 야간에 은신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키로 했다.
 경찰은 현상금이 내걸린 뒤 수사본부와 112에 추가로 들어온 16건의 신고를 포함, 모두 69건의 ‘피의자 발견제보’를 접수했으나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수사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씨가 경관 2명을 살해하는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 중인 만큼 조기 검거를 위해 현상금 2천만원을 내걸기로 했다”고 밝히고 “시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씨가 특정 집창촌 등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씨의 연고지와 주변인물 등에 대한 잠복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전날처럼 경찰인력을 총동원해 서울역과 주요 톨게이트 등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전날 도림동에서 불심검문당한 행인이 도주한 사건은 계속 수사 중이나 부산 범일지구대에 범인을 자처하며 걸려온 전화는 신고자가 술에 취해 장난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제보들도 신고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잠정결론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관련, “지난달 30일 이모 여성를 폭행할 때사용한 흉기는 범행장소였던 모텔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흉기의 길이 등을 볼 때경찰관을 살해할 때 사용한 흉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2일 체포한 공범 김모(38)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일 저녁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커피숍 안에 있는 것 같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김씨는 이씨의 도주행적을 쫓는데 도움이 될만한 진술은 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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