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후보지 배후도시 앞세워 공급물량 급증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고 전세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세가 분양가를 밑도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하는가 하면 입주율 또한 상당수 아파트가 50%이하로 떨어져 빈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ㆍ청원지역의 경우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인접한 배후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아파트 공급물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 2-3년동안 2만5천여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과 함께 입주할 전망이어서 ‘역전세난’이 발생할 소지가 충분히 있어 ‘묻지마 투자’보다는 ‘꼼꼼히 따지는’ 신중한 신청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원지역의 경우 지난 2, 3월에 이어 7월 오창과학산업단지내 8천566세대를 모두 분양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대거 몰리는 바람에 대부분 아파트업체들이 분양에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또한 2006년에는 오송지역에 4천477세대의 아파트가 또다시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청원지역 아파트의 경우 신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특수속에 서울이나 수도권지역 입주민들이 대거 입주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앞으로 2-3년후 수도권지역 신청자들이 입주를 하지 않을 경우 입주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함께 청주지역의 산남3지구는 오는 11월부터 5천547세대의 아파트가 동시에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강서지역도 2006년에 2천950세대의 아파트가, 올년말이나 2005년 초에는 청주 사직주공아파트가 3천5백60세대가 각각 동시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처럼 2-3년안에 총 2만5천여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청주ㆍ청원에 공급되면서 공급물량이 많아 역전세난은 물론 입주시기에 입주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게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45ㆍ흥덕구 하복대)는 “이달초 오창과학산업단지내 마지막분양을 한 모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 5개업체 동시분양시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청주지역 시민들이 대거 신청을 한 것 같다”며 “중산층의 자금이 부족현상이 청주지역에도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인 A씨(53)는 “2년전 용인 죽전지구에 32평형 아파트를 3억원에 분양받은후 최근 입주를 맞아 전세를 놓으려고 했는데 현재 전세가격이 7천만원에 형성되고 있어 고민”이라며 “아파트 가격은 물론 전세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 신중을 기하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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