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등 중도금 밀리고 사무실 빈곳 많아

전국적인 경기 침체속에 소비심리마져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지역경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올들어 청주지역 아파트 거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토공과 주공등에서 분양한 토지와 상가등의 중도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연체율 또한 IMF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게 담당자들의 말이다. 여기에 은행대출로 신축한 건물들은 입주자를 찾지못해 그냥 비어 있는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는 높고 거래 ‘뚝’
 청주 용암동, 분평동, 하복대, 가경동지역의 아파트들은 신행정수도 배후도시의 특수로 인해 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이로인해 거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매물도 없다.
 용암지역의 경우 32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1억3천여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지만 매매는 예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 가경동도 D아파트가 1억5천만원에 형성되지만 거래는 한산하다. 24평형은 지나해 말 7천8백만원하던것이 올해는 9천만원까지 올랐다. 신행정수도 영향이 크다.
 L공인(청주 가경동)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의 경우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는 한산한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상가 연체율 높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토지공사와 주공에서 부동산(땅)과 상가등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중도금을 연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의 경우 최근 하복대 용지를 비롯 올들어 산남 3지구(이주자·협택 택지분양, 상업, 근생용지)등의 땅을 분양했으며 주공 충북본부도 개신과 가경동지역에서 상가와 단독필지등을 잇따라 분양했다.
 하복대 땅을 분양받은 김모씨(48·청주시 신봉동)는 “한번에 수천만원씩 하는 중도금을 내기가 벅차다”며 “하는 수 없이 중도금을 연체시키고 있다”말했다. 가경동 주공상가를 분양받은 이모씨(40·청주시 모충동)는 “중도금을 내기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전세도 안나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이자 내기가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두 기관의 수금담장자들은 “중도금의 연체율이 IMF때보다도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아침에 출근하면 연체자들에게 전화나 핸드폰 메시지를 통해 납부독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 공실 많다.
 청주지역 신축 건물주들은 입주자들을 찾지 못해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용담동 신개발택지구내 신축건물을 비롯 농수산물도매시장앞 신봉지구, 운천동, 가경동 홈플러스앞 신축건물들, 하복대 신축건물들의 대부분의 사무실은 빈곳으로 남아 있다.
 건물주 신모씨(55)는 “청주지역에서 빈 사무실을 찾기는 식은죽 먹기”라며 “어려운 경기때문에 사무실얻기를 꺼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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