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LG전자 휴대폰 공장 평택 이전

LG전자가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청주산업단지내 청주사업장과 서울 구로공단에 분산돼 있는 휴대폰 생산라인을 경기도 평택사업장으로 통합하고, 청주공장에는 평택공장에 있는 통신망 구축사업인 시스템 사업부를 옮겨오는 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있다.
 특히 LG전자의 생산라인 이전 추진은 LG전자가 충북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하이닉스 반도체와 함께 충북 수출 및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상태여서 앞으로 추진 여부가 충북지역의 수출 감소는 물론 지역 경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평택으로 옮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연내에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마련, 내년 상반기 중 설비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LG전자가 생산기지를 한 곳에 집중키로 한 것은 각종 생산설비와 물류망,IT(정보기술)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중복 소요되고 있는 제반 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 회사는 기존 휴대폰 생산라인을 옮기는 것과 별도로 평택사업장의 생산설비를 확충, 오는 2006년까지 휴대폰 부문 ‘글로벌 톱3’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휴대폰 생산기지는 서울 구로공단에 위치한 가산사업장과 청주사업장 등 두 곳으로,가산사업장에선 연 2천6백만대의 CDMA폰이 생산되고 있으며 청주사업장에선 연 1천4백만대의 GSM폰과 3세대 휴대폰이 만들어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평택 통합생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이처럼 생산기지가 이원화된 데 따른 비효율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상당수 장비를 중복 구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물류망,IT시스템 등에서도 낭비 요소가 많고 비슷한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도 나뉘어있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사업장은 규모가 17만평으로, 시설만 재배치하면 추가적인 부지매입 없이도 휴대폰 라인을 늘릴 수 있으며, 1백여개 협력업체가 자리잡을 부지도 평택사업장 주변에 마련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세계 3대 휴대폰 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선 전체 생산능력이 연 1억대 규모로 올라서야 하는데 그동안 생산기지가 이원화된 데 따른 비효율이 극심했기 때문에 CDMA폰과 GSM폰 공장의 통합운영을 추진하고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 청주사업장의 핵심사업인 휴대폰 사업이 평택으로 이전한후 청주사업장의 적절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사업장의 침체는 물론 청주지역 수출과 경제에도 큰 파문이 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LG전자 측은 휴대폰 공장을 이전하고 통신망구축과 네트워크 장비 사업인 시스템사업부를 통합 운영할 경우 매출액 면에서도 휴대폰 생산과 마찬가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사업의 경우 장치 산업이어서 활성화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매출 및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 청주사업장은 지난 1984년 청주산단에 입주해 현재 종업원 2천4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4천억원, 올6월말 현재 1조3천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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