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1.6% 영향…지속시 2.5%대까지 압력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로 충북지역 가계부문의 경제적 부담(소비량이 전년수준 유지시)은 지난해에 비해 1천500억원~2천100여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부문에서는 연간 1,400억원~1,800억원 상당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는 등 2천900~3천900억원정도의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소득수준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상승에 따른 지출부담 증가는 가계의 경우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부문은 내수침체로 매출이 부진하여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데다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을 주요 원재료 또는 중간재로 사용하는 합성수지, 합성섬유, 플라스틱제품, 칼라TV, 영상기록매체 및 전선케이블 등의 수출이 둔화되고, 주력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 및 반도체 등의 수출도 수요둔화 및 물류비 부담 증가 등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릫유가 상승이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릮을 조사한 결과 2003년중 충북지역의 유류 소비량은 1천731만3천배럴(전국의 3.7%), 유류 소비액은 1조8천942억원으로 GRDP의 8.2%(2002년 명목금액 기준)를 차지했으며, 2004년중 유류소비액은 유가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2,300억원~3,000여억원 늘어난 2조 1천300억~2조2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원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충북지역의 물가는 금년 8월까지 전년말월대비 1.6%대의 상승압력을 받고 있으며, 향후 원유 공급불안이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은 2.5%대 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유가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로 충북지역 기업들의 원가부담은 유가전망에 따라 전년말월대비 전산업 평균 0.50%~1.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내 주력업종인 전기전자제품 및 통신장비업종의 원가상승 압력은 0.23%~0.58%로 낮은 반면 화물운송(2.75%~7.05%) 및 화합물 화학(1.16%~2.97%) 업종 등의 원가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수요가 감소하는 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및 물류비 증가 등으로 국내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마저 약화시켜 수출은 둔화되는 반면 원유도입액이 늘어나 경상수지 악화도 초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를 완화하고 기업 및 가계부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자가용 운행 자제 등 가계부문의 차량 연료비 절감이 가장 효과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체계적인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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