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다” 응답 업체 9.7%에 불과

도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추석 소요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이광재)에 따르면 충북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추석소요자금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업체 155개사중 58.1%가 추석소요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 도내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도내 중소기업 155개사(제조업 100개, 소상공 5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추석소요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9.7%에 불과한 반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58.1%에 달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64%로 소상공(47.3%) 업종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부족의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2.2%) 및 판매대금 회수지연(32.2%)이 가장 많아 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으며 원자재값 상승등에 기인한 제조원가 상승(17.8%)도 중소기업 자금부족에 커다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추석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1억5천8백만원으로 나타났으나 확보자금은 9천9백만원(확보율 62.7%)으로 5천9백만원(부족율 37.3%)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부족자금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자금확보방안으로는 판매대금 조기회수(30.2%), 결재대금 축소ㆍ연기(22.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대책마련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업체도 17.0%를 차지함으로써 많은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운영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자금 확보방안으로 17%정도만 금융기관 차입을 통하겠다고 응답했는대 이는 내수부진등에 따른 경기악화로 신용도 하락과 담보가치 하락 및 담보부족, 은행의 신규대출 축소등 금융권 접근이 쉽지 않음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을 이용한 차입을 포기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소요자금의 주요 용도가 상여금(33.5%) 및 외상매입금지급(31.6%), 임금지급(20.9%)으로 나타남에 따라 ‘추석’소요자금이 원활히 확보되지 못할 경우 연쇄적인 임금체불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충북중기청은 이번 조사에서 많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신용보증 확대(37.9%), 금리 하향(25.4%) 및 대출확대(23.1%)등을 요구함에 따라 충북지역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 중소기업들에 대한「추석」소요자금등 원활한 자금지원방안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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