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마다 대량 살포

주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뤄지던 성인음란물 홍보활동이 최근 들어 마구잡이시장 확대를 꾀하며 명함형 전단지 형태로 변화돼 주택가에 까지 뿌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무선 홍보를 벗어나 일반 주택가로까지 파고든 성인 음란물은 주로 성인 비디오나 포르노 CD, 몰카 CD 등으로 그동안은 스팸메일이나 무작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판촉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스팸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감시와 단속이 심해지자 업체에서는 판로 확보를 위해 명함형 전단지 형태로 바꿔 주택가 골목길에 대량 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무차별적 전단지 살포로 인해 청소년 등 미성년자까지 불법 성인음란물에 노출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시 외곽 도로나 한적한 길가에서 차량을 이용해 판매되던 음란물도 점차 도심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해 이제는 도심 도로에서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
 실제로 원룸 등 단독주택이 많은 청주시내 지역 골목이나 대학가 하숙촌에는 학생과 독신자들을 노리는 명함형 전단지가 연일 무더기로 살포되고 있는가 하면 주요 도심 일부에서는 성인용품과 음란물판매상들이 호객행위를 벌어지고 있다.
 대학생 강 모(26·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아침마다 집밖을 나와보면 길바닥에 온통 ‘자신을 찾아달라’, ‘전화로 연락을 달라’는 060 명함전단지가 뿌려져 있어 짜증부터 난다”고 말했다.
 주부 박모(여·38·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아침마다 차량을 도배했던 성매매 광고물이 뜸해지더니 이제는 흰 메모지에 자필로 쓴 것처럼 인쇄된 명함형 광고지들이 차문마다 붙어 있어 지긋지긋하고 황당하다”고 혀를 찻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폰을 사용하고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추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판매자와 제작자는 물론 홍보물을 살포하는 것까지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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