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은행의 가계자금 부실 대출 회수팀(채권관리팀)이 계약직으로 속속 전환, 전문화시대를 맞고 있다.

채권회수팀이 계약직으로 바뀌고 있는 것는 은행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정식 직원이 관리할 때 보다 부실채권 회수율이 높게 나타나는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흥은행충북본부의 경우 가계자금 채권회수부서인 신용관리실에는 정식 은행 직원은 6명인데 반해 계약직은 무려 22명에 이르고 있다.

조흥은행의 각 영업점에서 2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가계자금 부실대출은 충북본부 신용관리실로 이관돼 이들 신용관리 전문직원들이 직접 연체회수에 나선다.

충북농협도 일반 채권관리팀의 계약직이 8명이며 다른 은행들도 사정을 마찬가지다. 이들 계약직 직원들은 전직 신용카드회사 직원이거나 또는 명퇴 직원들이 대부분으로 은행원 출신이 많다.

은행측에서는 이들 채권관리직원들을 계약직으로 고용, 부실채권 회수비율에 따라 일정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효과가 크다.또 이들 직원은 봉급이 아닌 성과급으로 급료를 지급받기 때문에 채권회수 실적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 계약직들은 채권관리 전문 교육을 받아 나름대로의 채권회수 방법으로 큰 성과를 얻어 일부의 경우 은행직원보다 휠씬 많은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의 부실대출 회수율이 높은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채권관리부서의 계약직 전환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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