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에 출근해 전날 발효기에 넣어둔 반죽을 꺼내 성형하고 다시 발효시켜 성형하는 과정을 2∼3번 거치다 보면 2∼3시간이 걸려요. 성형을 거친 반죽이 오븐에 구워 제품이 되어 나오는 시간은 오후 1∼2시쯤 돼요. 몸은 피곤하지만 잘된 제품이 나오면 너무 행복해요』

청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지난 97년부터 제과·제빵 과정을 공부해온 김은수씨(27)는 3기 수료생으로 올해 또다시 제과·제빵 5개월 과정을 마쳤다. 자격증도 만지기 전에 일하는 여성의 집 알선으로 취업 전선으로 먼저 뛰어든 김씨는 현재는 전문 제과제빵사가 아닌 기초 성형과정을 연습하는 실습생으로서의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고 있다.

『앉을 사이가 없어 다리가 떨리고 몹시 아프지만 제가 만든 빵이 잘만든 제품으로 나왔을 때는 피로가 확풀리고 보람을 느껴요』

광혜원고 전자과를 나온 김씨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지금 하고있는 이 일에 대단히 만족해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곧 행복이므로. 장래 훌륭한 제과·제빵사가 되기위해 열심히 빵을 성형하는 그는 자격시험을 앞두고 시험보는 마음으로 매일 실습에 임하고 있다.

『이곳에 취직해 일을 배워보니 학원에서 배운 기초를 응용하는 과정이 무척 많아 어려울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과점을 차릴 분이나 제과·제빵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워도 현장실습 경험을 많이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김씨는 학원에서 1백여종에 가까운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지만 그것으론 완벽한 제품화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실전 연습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솔직히 일배우면서 많이 혼난다는 김씨는 『그것이 참 고마워요. 기술을 전수할 때까지는 어떠한 고생도 참고 견디기로 했거든요』

보수는 60만원선을 받고 있으며 오전7시∼오후5시30분에서 7시에 퇴근을 한다.

현재 일하는 여성의집 추천으로 청주대학교 인근 「뚜레주르(대표 손근표 253_2333)」에서 실습을 하고있는 김씨는 끊이지 않는 손님맞이 하랴, 빵만들기 배우랴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장래 희망으로 가슴이 벅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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