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면서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몫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두 지도자의 공조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나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정치적인 경쟁 관계로 둘이 갈등을 겪어 그들을 선택한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충주지역의 경우 이시종 국회의원과 한창희 시장 갈등설은 아예 세간의 화두가 돼버렸으며 이제 당사자들마저도 이를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같은 갈등으로 두 사람이 지역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으며 부하 직원들 역시 윗 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이시종 국회의원이 민선시장으로 재직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을 겪은 것은 유명한 일이며 한창희 시장이 집권 뒤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충주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의 관계는 마치 물과 기름을 연상시키고 있다.
 한 시 관계자는 “국회의원에게 예산 확보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가 업무보고를 하려 해도 자칫 윗 사람에게 상대편 사람이라고 찍힐까봐 못가고 있다”고 푸념,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둘의 갈등은 지역 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에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여기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이 짊어지고 있다.
 충주의 100년 번영을 앞당기기는 커녕 뒤로 후퇴시키고 있다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두 사람은 주민들로부터 소중한 선택을 받은 만큼 각자의 역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자신들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리석지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시켜 줘야한다.
 선거에 당선된 것보다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는 것은 더 중요하다.
 두 사람은 둘의 화합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간절함을 외면할 경우 결국 스스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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