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산 서광사 대웅전 건립 10억원 지원

서산시가 특정 종교시설에 건물 신축비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서산시에 따르면 불교문화재 정비사업의 하나로 올해 읍내동 부춘산에 위치하고 있는 조계종관할 사찰인 서광사에 대웅전 건립비로 시예산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예산으로 서광사는 오는 4월 착공, 12월 완공예정으로 지상 2층, 연면적 703㎡(213평) 규모의 대웅전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자치단체가 시비를 임의로 편성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특정사찰에 건물 신축비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최모(49.읍내동)씨는 “자치단체가 수백만원의 보조금을 민간단체에 지원할 때도 적법성 시비가 일고 있는 마당에 역사적 가치가 거의 없는 사찰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다”며“이는 특정종교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광사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시내권 유일의 사찰이지만 아직까지 승려의 수행과 신도 교화를 위한 마땅한 시설이 없다”며 “예산지원 결정은 이 사찰의 가치를 고려한 것일 뿐 특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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