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14개월 감소세 이어져 대조

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달 도ㆍ소매업 생산은 음식료품과 담배 판매 등의 부진으로 무려 14개월만에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내 확실한 내수회복기 진입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ㆍ음식점업, 운수업, 통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7% 증가했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0.6% 늘어난데 이어 2개월째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숙박ㆍ음식점업이 2.8%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운수업 5.4% ▶통신업 5.2% ▶사업서비스업 4.9% ▶의료업 4.2% 등도 모두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관업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 등의 영향으로 8.2% 감소세를 보였다.
 또 금융ㆍ보험업은 7개월만에, 부동산ㆍ임대업과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 은 각각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에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 생산은 5.8%나 줄어들어 지난 2003년 2월 이후 23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도매업도 1.9% 감소해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월 도ㆍ소매업 생산은 3.3% 줄어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 2003년 11월 이후 1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된데 따른 상대적 감소세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나은 결과여서 2월부터는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지난해 설연휴 효과와 담뱃값 인상에 따라 음식료품과 담배가 도매업과 소매업에서 각각 11%와 13.4%나 줄어들었으며, 종합소매업도 10.9%나 감소했다.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이틀 늘어난 것이 대부분의 업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며 “올 설 효과는 도.소매업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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