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최근 들어 이해 관계에 얽힌 해당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활폐기물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이류면 일부 주민들이 소각장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장에게 계란 세례까지 퍼부으며 심하게 반발하더니 최근에는 인근 지역인 달천ㆍ단월동 주민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다.
 시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달 24일 최종 입지 선정을 하루 앞 둔 상태에서 예정된 입지선정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을 다퉈 소각장 조기 건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소수 반발세력의 큰 목소리에 묻혀 모기소리만도 못한 상황이 됐다.
 시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시와 주민간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나섰으나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갈등조정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며 자칫 시간만 낭비할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에는 주덕읍 화곡리 석산 개발을 놓고 인근지역 주민들이 허가관청인 충주시청을 찾아와 심하게 항의, 경찰과 시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렀다.
 석산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측은 이미 충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 승소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막무가내식 반발은 법적효력은 물론 공권력마저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오직 힘의 논리에만 의존한 집단 이기와 님비현상이 잇따르면서 충주지역은 이성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충주의 대외 이미지는 이미 큰 상처를 입었으며 시가 내세우고 있는 릫기업하기 좋은 도시 충주릮라는 말 역시 릫빛좋은 개살구릮로 들리고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닌 만큼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
 행정 집행은 신중해야 하지만 때론 과감하고 소신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도 충주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갈 주인으로서 충주의 미래를 고민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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