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 영향 생육부진 합작예고

올들어 발생한 이상저온과 봄 가뭄의 영향으로 보리생육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보리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청원관내 보리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계속된 봄 가뭄으로 현재 보리 키는 컴바인 수확이 가능한 60㎝를 크게 밑도는 데가 작황이 좋지 않아 보리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또 평년의 경우 4월 초순쯤 보리이삭을 폈으나 올해는 중순과 말쯤 이삭을 폈으며 일부 보리는 아예 이삭을 맺지도 못해 당초 5월말과 6월초순으로 예정된 수확시기가 6월 중순쯤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평균 최저기온 평년 보다 낮은데다 강수량도 1백6㎜로 평년의 1백22㎜ 보다 적었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올해 청원군의 보리 예상생산량(1백70톤)의 20∼30%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벼농사 1모작의 경우 5월 20일, 2모작은 6월 5일로 잡혀진 모내기도 늦어질 것으로 보여 보리 생육부진에 따른 벼농사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원군내 보리재배 농가들은 보리농사를 포기하고 모내기를 위해 밭을 갈아 엎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농민들은 『생산비 조차 건지지 못할 정도로 보리 작황이 좋지 않아 보리수확을 포기해야 할 실정』이라며 『기상이변으로 보리작황이 나쁜 만큼 정부차원의 보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가뭄·저온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 예년에 비해 80% 정도의 작황이 예상된다』며 『작황이 결정되기 전에 미리 갈아 엎는 면적에 대하여는 피해조사를 할 수 없어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