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충주 등지에서 사용되는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재래시장 IT화 지원을 위한 자금이 지원되는 등 재래시장 살리기 대책이 활발히 전개되고있다. 중소기업청과 자치단체 등이 중심이된 이같은 노력은 유통업체의 대형화 추세 속에 낙후돼가는 지역 재래시장을 살리기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는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일이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시행해 시설현대화, 시장정비, 경영현대화사업 지원은 몰론 상인교육 및 연수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도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쇼핑문화 조성, 재래시장 상품권 정착화, 재래시장 주차장 조성, 유통경영대학 운영 등 4대 시책 추진에 나섰다. 시는 우선 차별화된 재래시장 쇼핑문화 조성을 위해 20억원을 들여 수곡시장을 비롯한 3개 재래시장에 아케이드 설치와 간판정비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깨끗한 시설과 주변환경이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릴수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시설현대화와 정비사업은 재래시장을 살리기위한 기본대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여기에 상인들이 대고객 서비스 등 대형 매장의 마케팅 기법을 익혀 적용하는 것이 시급하다.

청주시도 재래시장 번영회 임원을 대상으로 현대적 마케팅기법과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선진재래시장 견학, 재래시장별 고객유치 이벤트, 재래시장 장보기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백화점 등에서 많이쓰이는 상품권이 재래시장에서도 정착될수있도록 하기위하여 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할인제 실시와 함께 경품권 추천을 통해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이용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인근 경북지역에서는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재래시장 이용의 날로 지정 운영하는 F·F운동(Fourth Friday)을 전개하는 한편 시군 및 기업체 방문 기념품으로 재래시장 특산물을 활용하도록 유도하고있다. 이미 시장보기와 생산농가 방문, 문화유적 탐방을 연계하는 재래시장 마케팅투어를 격월제로 시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충북에서도 시설 현대화, 상인의식 개혁과 함께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재래시장 살리기운동이 펼쳐져야한다. 주민들에게 재래시장은 우리농수산물이 판매되는 정감 넘치는 시장이고, 지역 자금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시키고, 지역민 모두가 애정을 쏟을 때에만 재래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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