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9일 저녁 김영삼전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회동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과정및 북한측과의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성공적 회담개최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김전대통령은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고 회담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전대통령은 회동에서 지역주의와 편중인사, 16대총선의 금·관권선거 문제, 야당탄압등 정치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현정부 출범후 편중인사나 금·관권선거가 없었으며 야당탄압도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전·현직 대통령간의 불화가 정국불안의 요인이 되고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갈등 해소및 국민대화합과 정치발전을 위한 김전대통의 역할을 주문하고 경쟁과 협력의 정치적 관계를 복원시킬 것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전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 정국현안등에 대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두사람이 다시 만나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김전대통령은 과거 경제청문회, IMF책임론, 주변인사들에 대한 검찰조사등 현정부 집권이후 서운했던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으며 김대통령은 당시 상황등을 설명하며 오해를 풀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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