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건축이란 인간의 생활환경을 디자인하는 전문영역으로 공공의 건강과 안전 및 복지를 유지시키고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실내 환경의 기능과 질에 속하는 문제들을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연구하는 분야이다. 아울러 실내시공, 빌딩시스템 및 구성요소, 구조, 건축법규, 설비, 재료 및 마감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이용하여 실내 환경에 관하여 기획ㆍ설계하고, 시공ㆍ감리하는 전문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교육기관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장식미술, 실내디자인, 실내환경디자인, 환경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실내건축, 공간디자인 등의 다양한 전공 혹은 학과 명칭으로 실내건축전공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00여개의 대학에서 년 4천여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인재들이 중추적으로 일하는 실내건축면허업체의 수도 2005년 현재 전국적에 300여개가 있고 우리 충북지역에는 53개로 나타났다. 매출액을 보면 1997년에는 기성실적이 대략 2조 4천억 원이었지만 국내경제의 회복에 따라 새로운 도약기를 맞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실내건축공사업의 기성실적이 2004년 2월 접수된 실적신고 기준으로 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실내건축공사업이란 명칭은 1999년 8월 건설 산업 기본법시행령 개정안이 시행공포 되면서 1990년 12월 건설업법 시행령에 의해 의장공사업이 변경된 것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는 건축물의 내부를 용도와 기능에 맞게 건설하는 실내건축 공사 및 공간 마감을 위한 구조체, 집기의 제작·설치, 목재 실내창호공사 및 목재 칸막이, 목재구조물·공작물을 축조 또는 장치하는 공사 등의 업무 영역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건축전문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을 협의의 의미로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은 2000년 ASEM 정상회의, 영종도 신공항, 부산아시안게임, 월드컵, 바이오 엑스포 등의 각종 대규모 행사개최를 위한 실내 공간 수요창출로 인하여 실내건축의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어가는 추세를 띄고 있다. 한편 새로운 생활양식과 다양한 문화적 욕구에 따라 공간 기능이 복합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현대인의 기본적인 욕구는 실내건축영역의 확대를 더욱 크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후되는 건축물들의 증가로 인하여 리모델링 개념이 실내건축업무 영역으로 포함되면서부터 실내건축에 대한 인식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내건축 영역이 구조와 기능은 물론 안전의 문제를 포함하여 공간 사용자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일로서 전문 지식과 자질을 갖춘 전문인(업체)들에 의해 다루어지고 있는 전문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내건축업의 역사가 짧다보니 아직도 이 부문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개념, 사회적 인식, 법적 규제조항, 일의 전문성에 대한 견해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실내건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실내건축디자이너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볼 때 이 분야가 전문영역으로 거듭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체제 정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건축 관계자들 간에 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실내건축인들은 이제 국제 규범에 맞는 작업능력과 기획ㆍ설계, 시공ㆍ감리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경주해 대외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올바른 실내건축 문화의 발전과 정착을 통하여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충청대학 건축인테리어학부 이미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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