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내 16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민들은 한결같이 이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도지사를 비롯한 도내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지역발전도 몇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충북도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7명의 당선자들은 그동안 소외돼왔던 지역의 발전과 도민의 역량 결집을 위하여 초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특히 당선자들은 도내 주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 충북도와 중앙관계부처등과 긴밀히 연계하여 반드시 해결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불과 10여일전 선거운동기간만하더라도 서로간 불편했던 점이 얼마나 많았던가.

정당과 입장이 달라 헐뜻던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내일의 번영을 위해 보조를 맞춘다는 점을 상기할때 모임 자체부터가 퍽이나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초청자인 이원종지사는 『새 천년에 충북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변화와 창조를 지향하는 충북도정에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또 도가 장기발전계획으로 추진하고있는 「체인지 21」과 주요현안사업 설명도 곁들였다.

이에대해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태권도공원유치 문제의 지역내 조율을 건의했으며 도내 균형발전계획과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유치에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옥천조폐창 이전 문제, 조흥은행 본점 청주 유치 등굵직 굵직한 지역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러나 이번의 첫 만남은 상견례에 불과하다.

모든 문제를 한번의 간담회로 해결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이다.

그러므로 이번의 회동은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한 것만으로도 일단은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여태까지 그랫듯이 국회의원들이 당선만 되고 나면 지역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자신의 입지확보나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여야 정당간 협조는 커녕 갈등의 골이 깊어왔던 굴절된 정치사를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앙정치나 지방정치의 형태가 바뀌어야 할때다.

정당과 개인의 입장은 다르겠으나 위민(爲民)정치라는 목표는 누구에게도 매한가지로 해당되는 과제다.

충북발전이라는 교향악을 도민의 합창아래 여야 의원이 박자를 맞춰 멎진춤을 추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음악따로, 춤따로 제갈길을 간다면 불협화음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요 스텝이 엉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다.

음악은 무희(舞姬)를 원망하고 무희는 음악을 원망한다면 충북발전의 교향악은 보나마나 엉망진창이 될 것이다.

충북도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은 도정의 견제자이자 파트너라는 두가지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다행히 충북도에선 여야 3당이 고루 의석을 가진 만큼 견제와 협력의 안정적 구도아래 도정발전을 잘 도모해 나갈 것으로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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