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충북도 사상 처음으로 제 71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충북도가 오는 2004년 제 85회 전국체전을 또 개최한다니 도민과 더불어 환영한다.

전국체전 70년사상 한번도 개최하지 못했던 충북이 지난 90년 대회를 훌륭히 치루고 또한 충북선수단 역시 대회사상 처음으로 종합 3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며 전 도민이 기뻐하고 흐뭇했던 지난 대회를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14년만에 또 다시 전국체전 개최지로 확정됐다.

우리 충북도 이제는 당당히 전국체전 개최 대열에 끼어든 것이다. 더우기 대회를 4년여 남겨놓고 개최지로 확정됨에따라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4년후에 치룰 85회 체전에는 지난 71회 대회보다 좀더 성숙하고 알찬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우선 당장 1백억원을 들여 「다목전 체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라지만 단순히 체육관 하나 건립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체전 기간동안 전국 시,도및 해외동포선수단까지 임원 선수 2만5천명을 포함해 줄잡아도 4만명 이상의 외지인들이 충북을 찾게 된다.

물론 소년체전개최때 민박유치로 어린 선수들에게 인심좋은 곳이란 이미지를심어줬고 90년 전국체전때는 인정체전으로 참가선수단의 평을 받았지만 2004년 치룰 85회 국체는 인심과 인정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동안 그만큼 사회가 변했기 때문이다.

우선 참가선수단은 물론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일 먼저 상기해야할것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호텔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잠은 대전이나 서울에서 자면서 경기때만 왔다 가는 현상이 바로 우리 고장에 이렇다할 호텔하나 없다는데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영장에 다이빙장이 없다. 수영대회를 치루면서도 다이빙은 온양에서 치러야 한다.또 승마,10종경기장등 준비해야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차근차근히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걸 다 완벽하게 준비하자는것은 아니다.

시설물의 사후 관리나 운영문제를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시설만 해 놓고 나중에 감당못할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주변에 있는 경기장을 활용하는것도 바람직 하다.단 수영장내 다이빙 시설 만큼은 설치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또한 시설준비와 함께 도민들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겠다는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한다. 소년체전과 90년 체전을 인정체전으로 훌륭히 치러낸 충북도민들은 오는 2004년 전국체전도 성공적으로 훌륭히 치룰수 있다.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자치단체는 물론 체육단체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지난 90년 체전에서 충북체육사상 처음으로 종합 3위 입상이라는 쾌거를 올렸던 충북체육이 2004년 대회에서도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고장에서 치루는 대회인 만큼 도민들의 사기앙양을 위해서도 선전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합 3위가 아닝 2위를 목표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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