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효)는 老(노)자와 子(자)자가 결합되어 자식이 노인을 도와서 떠받든다는 뜻으로 곧 부모를 섬기는 일을 말한다.

은나라때 卜辭(복사)나 金文(금문)등에서 효를 지명이나 인명으로 사용된 예로 보아 이때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교에서는 효를 학업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데 공자는 學而(학이)편에서 「젊은이는 집에 들어서는 효하고 나가서는 悌(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논어 위정편에서는 「효하고 또 효하며 형제간 우애로운 것을 정사에 반영시키는 것이 곧 정치」라고 까지 하여 효가 정치의 근본임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부터 忠(충)과 함께 효가 중시되었는데 유교의 융성과 함께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충효사상을 백성들에게 널리 보급하고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기도 했다.

근대들어 기념일로 제정된 어버이날은 四旬節(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일요일까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913년 미국의 한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흰카네이션을 하나씩 나누어 준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버이 날 가정마다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도 여기서 유래한다.

그 옛날 선조들이 효를 정치의 근본이나 사회를 지탱하는 절대적 도덕규범으로 삼았던 점을 감안하며 오늘날 사회 규범의 붕괴는 땅에 떨어진 효사상과 무관치 않은듯 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