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도는 비방(秘方)이나 보신제들이 소문처럼 큰 효험이 있을까.

효과가 높다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않다.중국 최고의 성의서(性醫書)로 알려진 <소녀경(素女經)>에도 「만병통치약이란 것은 결국 평소에 몸을 튼튼히 만드는 보약 이외에는 없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력제,비방에대한 과신이 아직도 지나치다.동남아 국가에서 곰이나 뱀을 잡는 보신 관광을 하다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것도이 때문이다.

또한 비방(秘方)으로 소문난 약을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하는데도 서슴치 않는다.이에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와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 뱀과 굼벵이 가루 등을 섞어 만든 것을 정력제나 만병통치약으로 과신하고 복용한 사람들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고,호르몬제가 섞인 수억원대의 환약을 신경통 치료 비방으로 환자들에게 판매한 약국 주인과 무면허 약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환자들은 이 약의 단순 진통 효과를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믿고 수년간이나 복용해왔다.이 약은 1주일 이상 복용할 경우 얼굴이 붓거나 고혈압,골다공증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7월 의약 분업을 앞두고 약국 등의 무자격자 약품 조제 판매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검찰도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은 사람을 처벌키로했다.

약을 먹겠다는 욕구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최대의 특징이다.그러나 정확한 진단,처방 없이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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