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의 기쁨이야 말로 인생 최대의 기쁨이며 성취하는 자의 모습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요즘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자가 있다. 인기 사극 태조 왕건의 최수종. 사실 이 드라마가 시작된 지난 6월만해도 왕건역의 최수종이 최대 미스 캐스팅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궁예역의 김영철과 비교해 카리스마가 없다. 쇼 프로그램에 나와 개다리춤을 추던 모습이 떠올라 웃음부터 난다는 등…그러나 극이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형형한 눈빛과 위엄있는 목소리, 연기가 궤도에 올라 왕건으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문에 의하면 최수종은 후덕한 왕건을 그리려고 국악하는 사람에게 발성 특별교육까지 받았다고 한다. 지난 여름 쏟아지는 비난을 가슴에 품고 그가 흘렸을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어느 해보다 큰 기대와 희망으로 맞이한 2000년도 3개월만을 남겨두고 있다.

노력하는 삶은 아름다운 것. 새해를 맞이하며 나 자신에게 했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볼 시점이다. 우리가 무의미보다는 의미를, 게으름보다는 노력을 선택하고 추구하는 것은 인생의 주인이 되고 싶기때문.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그래도 올해는 무엇을 했노라고 하나쯤 말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을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책릭기, 잡기 배우기, 여행하기등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오늘, 이 아침, 정신적 게으름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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