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 종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언제나 들어도 정겨운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다.세상살이가버거워도 성안길 종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감싸준다.종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거룩하다.올해도 얼굴없는 천사의 손길이 이어질것이다.구세군의 슬로건은 3S다.국물(Soup),비누(Soap),구원(Salvation)이다.즉 가난한 이들에게 따뜻한 국물을 먹여 굶주림을 해소시켜 주고 비누를 주어 몸을 깨끗히 해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어 구원을 얻게 하자는 뜻이다.

구세군은 영국의 윌리엄 부스 목사가 1865년 산업혁명후 빈민이 우글거리던 당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선교운동으로 창립했다.1891년 빈민들의 식사를 고민하던 미국의 구세군 사관은 큰솥을 내걸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써붙였다.얼마안돼 많은 기금이 모아졌다.구세군 자선냄비의 시작이다.우리나라에는 1908년 구세군이 전파돼 2년후 제일영(현 서대문 영문)이 서울 당주동에 문을 열었다.

자선냄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8년.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던 박준섭사관이서울에 자선냄비를 내걸고 불우이웃 돕기를 시작면서부터다.인간은 사람들끼리의 순수한 사랑을 먹어야 하는 존재다.사랑을 나누어 줄수 없을 만큼 가난한 자도 없고 사랑을 받을 필요가 없을 만큼 부유한 자도 없다.국민의 6%가 구호 대상자다.지난 겨울 충북지역에서 모금한 이웃돕기 성금이 전국 1위를 차지한바 있다.올해도 십시일반 작은정성을 모아 사랑의 큰 샘을 파자.성안길의 자선냄비에 슬쩍 몇푼을 넣자.마음이 훈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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