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0일 민주당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여야간 연초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이들의 자민련행이『거대 야당의 정치공세를 극복하고 정국안정을 위한 자발적인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 아니겠느냐』며『자민련과의 합당이나 정계개편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인 양 『있을 수 없는 일로 여당은 국정 쇄신을 논할 자격이 없다.이는 정치쿠데타』라며 뒤통수를 얻어 맞은듯 새해 벽두부터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또 자민련은 이들의 입당으로 의석수가 17석에서 20석이 돼 국회법 개정과 관계없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시 민주당과의 공조가 복원 된 느낌이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시끄러운 것은 역대 정권에서 처럼 합당이나 정계개편과는 달리 간단히 민주당의원 3명이 자민련에 입당함으로써 국민의정부 출범 초기처럼 3당 체제로 재편된데다 내년 연말 대선을 앞두고 모종의 여권내 시나리오가 작동되기 시작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야당의 의혹과 반발 때문이다.
 비록 정치에 식상해 있지만 그나마 관심있는 일부 국민들은 신정연휴를 앞두고 이들의 입당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역시 의아해 하는 눈치이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들은 민주당의원의「당적 이적」보다「임대」라는 언론의 표현에 더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신사년 새해 가뜩이나 경제전망이 어두운데 정치가 또 경제의 발목을 잡는게 아닌지 우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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