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독도함에서 바라보는 우리 땅 독도' / 뉴시스
'독도함에서 바라보는 우리 땅 독도' / 뉴시스

남북간이 평화화해 무드로 인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우리 정부가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디저트를 내기로 한 데 대해 제3자인 일본 정부가 또다시 반발했다고 한다. 게다가, 얼마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안점순 할머니께서 치료를 받던 중 건강악화로 운명을 달리 하신때를 맞춰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라는 내용의 개정 고교학습지도요령을 관보를 통해 고시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주장을 초중학교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 명시한 이 해설서는 2020년부터 초중학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한다. 이 해설서는 교과서 편집 지침이면서 교사의 수업 지도서로 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왜곡된 영유권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명기해 한국이 불법 점거해 일본이 계속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역사적, 국제적으로도 자국의 영토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책에 넣고, 교사들의 수업 해설서에도 넣어 영유권을 아예 못 박으려는 속셈으로 왜곡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독도를 자기 영토로 알고, 그들이 성인이 되면 독도를 두고 두 나라 간에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듯해 보인다.

이날 확정된 고교 학습지도요령은 2022년부터 교육현장에서 적용이 되며, 통상 10년 주기로 학습지도요령은 수정하기 때문에 2022년부터 10년간은 영토 왜곡교육이 법으로 의무화되는 셈이다.

이런 노골적인 역사왜곡을 더 강화할 계획으로 외국 여러나라에 돈을 들여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된 지도를 제작해 배포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졌으며, 이런 잘못된 자료로 교육이 이뤄질 경우 전 세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인식될 우려가 크며 참으로 심각한 상황에까지 처해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독도 역사교육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우리도 외국의 유수한 학자들을 초청해 세미나와 워크숍도 열고, 지도도 만들어 각국에 배포해야 한다. 해외 언론인과 여행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 주도층, 국제기구 관계자 등을 초청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외교적·문화적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독도 전문가를 육성하고 범정부차원의 예산도 지원해야 한다.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장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안일하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만 인지하고 있다 자칫 일본의 세계를 향한 전방위적인 여론전에 앉아서 당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실질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주민도 늘리고, 군사력도 증대해야 한다. 이러한 범정부차원의 총체적 노력 없이는 일본의 교묘한 전략을 막아내기 힘들것이다. 최근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해결되는 과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독도는 한나라의 주권을 상징하는 영토의 문제이고 미래의 문제이다. 슬기롭고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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