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정정순·한범덕 경쟁구도
등판 마친 한국당 황영호 의식
공관위 이르면 5월 1일 일정 결정

사진 왼쪽 부터 이광희, 정정순, 한범덕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 부터 이광희, 정정순, 한범덕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미투'여파로 중단됐던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30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청주시장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확정·의결했다.

경선 방식은 광역단체장과 마찬가지로 권리당원·일반유권자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5월 1일 공관위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당이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으로 최종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한 만큼 민주당도 빠른 후보 선출을 통해 본선 채비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내 경선 일정이 재개되면서 3명의 후보들은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들어가는 등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의 후보 사퇴로 민주당 청주시장 선거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정 전 부지사는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 등을 판단할 수 있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준비된 시장 '정정순'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도의원은 SNS에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이제 곧 일정이 발표되면 오로지 승리를 향해 그동안 노력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이번에 풀뿌리 시민후보를 한번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깨끗한 경선, 공정한 경선, 상호비방이 없는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이러한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들 후보들은 경선이 중단돼 있던 시기에도 각종 정책공약 발표는 물론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치밀하게 경선을 준비해 왔다.

특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역선택'과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황영호 청주시의장의 유·불리에 따라 '정-이-한' 이들 세 후보 중 한사람에게 유리한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아무개 후보가 판을 뒤흔들 모 후보의 '아킬레스건(?)'를 잡고 있다는 설이 퍼져 나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관사 술파티, 화장장 문제, 불륜 의혹 등이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당에 접수된 상태로 사실유무를 떠나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는 극에 달하고 있어 이번 청주시장 선거가 지역 최대 핫선거구로 부상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미투라는 뜻밖의 악재를 만나 당내 경선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모든 정치 환경이 집권 여당에게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경선 흥행여부만 보더라도 본선에서의 승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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