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별로 후보 내세워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가 난립해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은 30일 "심의보, 황신모 충북 우파교육감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 돼야 한다"며 "두 후보의 제2차 단일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추본은 "그동안 '충북좋은교육감후보 추대위'가 주도적으로 두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성공을 기원하면서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며 "지금의 상황을 절대 방치할 수 없고 우파교육감을 당선 시키기 위해 단일화 작업 나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추본은 단일화 시한을 5월 12일까지로 하고 단일화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단일화 방식은 첫째 여론조사 50%을 반영하는데 4월 17일부터 5월12일까지 두 후보를 포함한 충북 교육감후보들에 대한 신뢰할만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전부 취합해서 평균을 낸다. 둘째는 50%의 평가를 모바일 투표로 3일간 한다.

하지만 단일화 대상인 심의보, 황신모 두 예비후보는 교추본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추대위)도 심의보, 황신모 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심, 황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심 예비후보는 경선방식으로 채택된 배심원 평가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추대위의 단일후보 결정에 앞서 후보단일화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추대위는 이에 추대위는 충북좋은교육감단일후보로 황신모 예비후보를 추대하는 것으로 단일화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심 예비후보는 황 예비후보의 추대식이 열리는 날 범중도우파교육감 후보 추대를 추진하고 있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단일 후보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범사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전국에서 진보, 보수를 내세우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가 난립한 가운데 유권자 및 교육현장은 아주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도내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정치에 물든 교육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면 이기적인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며 "이들 단체는 물러나서 후보들끼리의 공정한 합의와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루도록 지켜보는 것이 학교 현장에 대한 예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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