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날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과 '함께하면 더 멀리갑니다'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노사정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2.21.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에서 참석자들과 '함께하면 더 멀리갑니다'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노사정 화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2.21.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날 '근로자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의 아들딸들이 바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제도에 의해, 또는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받고 모욕 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 지난해 오늘 '노동 존중'을 새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보다 더 큰 성장은 없다"며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존중 사회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동기본권 강화를 포함한 개헌안을 발의했다"면서 "'근로'를 '노동'으로 대체하고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단체행동권 강화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노동계의 숙원이었던 양대지침 폐지부터 시작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비정규직·정규직화 등을 통해 노동의 질을 높이고, 격차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노동시간 주 52시간 상한제는 노동자에게 휴식이 있는 삶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양극화도 결국 노동문제가 그 핵심이다. 정부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사회적 대화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 최근 노사정위원회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개편하는데 합의했다"면서 "구성원을 청년, 여성, 비정규직,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으로 다양화해 사회적 대화기구의 대표성을 높인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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