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대륙마다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가 많다. 고대사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성년의식은 할례(割禮), 반흔(瘢痕), 발치(拔齒), 문신(文身)등을 들수 있다.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지대나 중동 일부지역에서는 할례라는 성년의식을 치르고 있다. 또 사나운 맹수를 사냥하거나 육체적 고행을 요구하는 시험은 물론 얼굴등 신체 일부분에 부족간 특별한 표식이나 문신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을 받는 통과의식도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만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에 가족들과 함께 성년이 되는 기쁨을 함께 즐기고 있으며 일본 성인의 날은 매년 1월15일 신궁에서 성대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한시대 마한에서 성년의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시대 중국에서 예교(禮敎)가 전래되면서 남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관례,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가 이어져 내려왔다. 일부 학자들은 신라시대 15세가 되어 화랑이 되면 충성으로 나라를 지키고, 효도로 부모를 섬기며 믿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정의를 지키며 살생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계율도 포함시키고 있다. 현대적인 성년의 날은 지난 72년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이 마련되면서 4월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고 73년 4월20일에 제1회 성년의 날 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부적절하고 5월 청소년의 달과 일치하지 않아 85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변경, 올해 29회째를 맞게 됐다. 이날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은 어른이 된다는 자부심에 앞서 권리와 의무ㆍ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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