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보이지 않는 산꼭대기에서 발원해 풋풋한 나무뿌리에 작별하고 우직한 자갈과 악수한 뒤 좁은 수로를 따라 내달린 여정을 떠올린다. 살아오며 얻은 것과 잃은 것, 떠나간 것과 되돌아온 것, 버려야할 것과 찾아야 할 것, 난삽하게 흐트러져 있는 나를 감싸고 있는 온갖 것들에게 하나, 또 하나 견출지를 붙이는. 나는 누구를 위한 나인가. / 이선영 작가노트 중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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