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비후보 등록 공식 재선 출정식
심의보·황신모 '반 김병우표' 결집 관건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3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6.13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 신동빈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3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6.13 지방선거 충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김병우(61)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충북도교육감 선거의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오는 9일 예비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 뜬다.

김 교육감은 이날 단재동상 헌화 및 충혼탑 참배로 재선 의지를 다진다. 이어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방향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번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과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심의보(63)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64) 전 청주대 총장의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의 3파전으로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교육감의 대항마로 역부족이라는 평가이지만 김 교육감의 '2선 저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심, 황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육감의 대항마로 나선 두 예비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느냐, 아니면 둘 중 한 명의 중도 포기로 '반 김병우' 표를 결집하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김병우 대항마가 하나로 뭉치면 해볼 만한 싸움이지만, 둘이 끝까지 간다면 지난 2014년 선거의 전철을 따라 '필패'의 쓴맛을 또 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동문, 같은 진영의 비슷한 후보가 난립하면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 황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요단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동안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이 보여준 감정싸움의 골이 너무 깊다. 심, 황 두 예비후보는 충북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추대위)의 후보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3명의 주자들은 정책대결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일찌감치 '교육의 정치 중립'을 선언한 심, 황 두 예비후보는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전교조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 교육감의 대표공약인 행복씨앗학교를 정밀진단 하기 위한 TF팀 운영을 밝혀 신랄한 정책공방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 4년의 인사정책도 선거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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