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홈페이지에 임신한 부인과 자신의 누드사진을 올린 충남 모중학교 미술담당 김모 교사(49)가 19일 서천교육청으로 부터 직위해제 당하자, 전교조 충남지부는 개인의 예술창작 활동에 징계를 가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하는등 「외설」시비가 교단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누드의 예술성을 강조한 피카소는 누드를 그릴 때 자신의 옷을 벗고 그렸다 한다. 얼마전 파리에서 열린 특별전 그림 중엔 피카소 자신의 알몸도 그대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서양의「알몸 풍경」은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프리 비치」가 아니라도 도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변이나 수영장은 물론 영화, 무용, 연극, 심지어 알몸으로 스카이 다이빙을 하는 스포츠맨등 그 추세가 날로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인 5명중 1명은 이성과 어울려 알몸 수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나체촌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누드붐 덕분으로 보고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젊은 여성 앵커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며 뉴스를 진행하는 미국의「네이키드뉴스닷컴」이다. 때문에 그 인기가 바이러스 처럼 번지고 있다고 하니, 미국의「알몸 예찬론」을 가히 짐작 할 만하다. 그러나 현직 교사의 알몸사진을 본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그것을 작품이라고 생각할까. 지난주 모 방송국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한 시청자가『예술은 어린이나 노인들이 보아도 아름답게 느껴야지, 혐오감을 느낀다면 예술이 아니다』라고 꾸짖임은 어쩜「한국의 예술」을 대변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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